원룸 구하기에 필요한 체크리스트를 알아보아요

중개사와의 약속은 잡으셨나요? 잡으셨다면 이젠 드디어 방을 보러 갈 차례입니다.


아직 중개사와 약속을 잡지 못했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추천드려요. 경쟁력 있는 중개사를 고르는 꿀팁이 있거든요.


2021.06.23 - 원룸을 구하기 전의 참고사항을 알아보아요

원룸을 구하기 전의 참고사항을 알아보아요

중개사와 약속된 시간에 만나면요. 방을 하나씩 보여주시는데요. 방에 들어가면 중개사분께 “잠시 둘러봐도 될까요?”, “사진 좀 찍어도 될까요?”라고 말하고 편하게 둘러보시면 됩니다.


둘러보시면서 체크리스트 항목을 핸드폰으로 가볍게 메모해두시면 나중에 집을 고를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방을 둘러볼 때의 체크리스트

 

1. 이제 방을 둘러보면서 그 방의 기본 견적을 물어보세요.

보증금은 얼마이고, 월세는 얼마인지도 물어보시고요. 관리비는 얼마이고, 어떤 항목이 들어가는지도 물어보세요.


관리비는 일반적인 원룸일 경우 3~5만원 정도 하고요. 집마다 다르긴 하지만, 수도나 인터넷 등이 포함된 경우도 있으니, 한번 물어보세요.

2. 집의 첫인상은 어떤가요?

처음 방문 앞에 서면 그 집에 대한 느낌이 오는데요. 첫인상도 핸드폰으로 메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첫인상은 생각보다 중요한데요. 나중에 첫인상이 별루인 집을 고르게 되었다면, 집에 들어올 때마다 그 감정이 느껴질 수가 있거든요. 반대라면 집 들어올 때 기분이 괜찮을 거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방문을 열면 바로 중문이 보이는데, 그때 첫인상이 나쁘지 않았고요. 최종적으로 이 집을 선택했고, 지금 살면서도 첫인상이 좋아서 지금도 꽤 마음에 듭니다.

3. 창문에 햇빛은 잘 들어오나요? 해 방향은 어디인가요?

방안에 들어오면 바로 창문이 보일 텐데요. 햇빛이 방에 잘 들어오는지도 확인해주세요.


집순이/집돌이 같은 경우에는 이불 밖은 위험해서 집 밖으로 나오질 않는데요. 이때 집에 햇빛도 잘 안 들어오는 상황이라면, 쉽게 우울해질 수도 있거든요.


햇빛이 잘 들어오는지 확인할 때의 주의할 점은 저녁에 매물을 보러 가는 경우인데요. 창이 커서 햇빛이 잘 들어오겠지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앞의 건물이 굉장히 높거나, 벽뷰가 보인다면요. 아무리 남향이라 해도, 창이 크다 해도 해가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꼭 해가 잘 들어오는지도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이 매물이 남향인지 서향/동향/북향인지도 한번 확인해보세요. 오후 12시에 집을 보러 갔는데 해가 많이 들어오면 남향이고요.


아침에 해가 잘 들어오면 동향, 오후 늦게까지 해가 들어오면 서향입니다. 북향은 다른 방향과 다르게 해가 직접적으로 들어오진 않는데요.

그렇다고 모든 북향 매물이 어두운 것은 아닙니다. 북향이라도 매물의 특성상 빛이 반사되어 충분히 빛이 들어온다면 북향도 좋은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본인이 아침에 늦잠을 자고 싶지만, 햇빛도 쬐고 싶다면 서향을 추천드리고요. 아침 일찍 하루를 시작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동향을 추천드립니다. 하루 종일 해가 들어오는 것을 선호하시면 남향을 추천드려요.


이처럼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추어서 채광이 들어오는 방향을 선택하세요.

4. 수압/배수는 잘 되나요?

수압은 삶의 퀄리티를 높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요. 샤워를 하거나, 청소를 할 때 물이 안 나오면 정말 곤란합니다.


수압을 체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은데요. 싱크대에 물을 트시고요. 세면대 물도 트시고, 변기물을 내려보세요.


변기물은 시원하게 잘 내려가는지 확인하시고요. 변기물이 내려갈 때 세면대나 싱크대 수압은 약해지진 않는지 확인해보세요.


이 세 곳에서 물을 사용하는데 수압이 약해진다면 그 집은 전체적으로 수압이 센 곳은 아닙니다.


또, 수압을 체크할 때의 꿀팁이 있는데요. 모든 곳이 그렇지는 않지만, 매물을 확인하다 보면 가끔 벽에 부착된 글이 있는데요.


“변기에 휴지 넣지 마세요. 변기가 막혀 배관 수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의 문구가 벽에 있는데, 이런 집은 대개 수압이 약하더라고요.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수압을 알아볼 때 한가지 더 알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시간대별 수압인데요. 사람들이 동시에 물을 쓰는 시간대의 수압도 체크해보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원룸 전체가 학생들이라면, 아침에 학교 가는 시간이 겹치잖아요? 다른 시간대에는 수압이 좋아도, 아침 시간에는 수압이 약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본인이 아침에 집을 나서야 한다면, 아침 시간대의 수압도 체크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안 그러면 아침마다 수압이 약해 씻기 힘들 수도 있거든요.


수압 못지않게 중요한 건 배수입니다. 아무리 물이 잘 나와도 배수가 안되는 것도 정말 곤란한데요.


앞에서 수압을 확인할 때 싱크대, 세면대, 변기물을 동시에 틀었는데요. 배수를 확인할 때는 싱크대와 세면대에 물을 틀어도 잘 빠져나가는지를 확인하면 됩니다.


또, 샤워기를 틀어서 바닥에 뿌려보세요. 바닥의 물이 배수구 쪽으로 잘 흘러가는지, 물도 잘 빠지는지 확인하세요.

5. 소음/방음은 잘 차단되나요?

요즘 층간소음으로 정말 많이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요. 앞으로 살 집이 소음이나 방음에 노출되면 안 되잖아요?


소음/방음이 잘 차단되는지를 확인하려면 벽의 상태를 알아야 하는데요. 전문가가 쓰는 도구는 전혀 필요하지 않고요. 가위바위보 중 주먹만 있으면 됩니다.


벽을 주먹을 쥐고 노크하듯 두둘기면 되는데요. 만약 벽에 빈 공간이 있다면 통통 튀는 소리가 나고요. 반대로 콘크리트로 꽉 차 있다면 딱딱하고, 무거운 소리가 날 거예요.


매물을 고를 때는 콘크리트로 꽉 차 있는 벽이 있는 매물 고르는 것이 유리합니다. 소음과 방음 차단에 더 좋거든요.

6. 기본 옵션 항목에는 무엇이 있나요?

원룸에서 사시는 분들은 대체로 짐이 적을수록 좋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우리가 고를 집은 풀옵션일수록 좋다는 말이 됩니다.


집을 둘러보면서 기본 옵션 항목을 핸드폰에 메모하세요.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수납장, 책상, 에어컨, 신발장, 인덕션, 블라인드 등등을요.


그래야 나중에 이사하기도 쉽고, 불필요한 지출도 막을 수 있거든요.

7. 주변 편의시설 및 대중교통과의 거리는 가깝나요?

아무리 집이 좋아도, 주변 편의시설이 없거나, 대중교통이 멀다면 삶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매물을 둘러볼 때 중개사분께 주변에 편의시설이나 대중교통과의 거리는 어느 정도 되는지 물어보세요.


더 좋은 방법은 카카오맵이나 네이버지도를 이용해서 찾으면 되는데요. 매물을 구경하면서 GPS로 현재 매물의 위치를 캡처하시고요.


나중에 집에 돌아가서 매물 근처에 편의시설이나 대중교통과의 거리를 확인하시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8. 그외 기타사항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집에서 사는데 필수적이진 않지만, 있으면 좋은 항목을 알아보도록 해요.


중문도 있으면 좋은 항목인데요. 원룸은 방문을 열면 바로 보이기 때문에 사생활 노출도 생길 수 있고요. 밖에서 움직이는 소리도 잘 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문이 있으면, 사생활 보호에도 좋고요. 밖에서 움직이는 소리도 적게 들려 마음이 한층 더 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보온 역할도 하고요.


또, 콘센트의 위치도 확인하는 것이 좋은데요. 나중에 집에 들어와서 인테리어를 꾸미게 되는데요. 이때 콘센트 위치가 불편해서 인테리어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생기더라고요.


미리 콘센트 위치를 파악하고, 인테리어를 꾸민다면 더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