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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강아지를 분양받기 전에 얌전하고 말 잘 듣기를 원합니다. 집에서도 잘 짖지 않아 층간소음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요. 또 말을 잘 들어서 주위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생길 거예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는데요. 소리가 나기만 하면 그쪽으로 짖기 투성이고요.집안의 물건들은 처참하게 어질러져 있고요. 다른 사람이나 강아지를 보게 된다면 그쪽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을 거예요.

 

 

내 생각과는 다른 반려견의 반응에 조금 아쉬울 수도 있겠습니다. 그치만 이와 같은 반응이 덜 나타날 방법이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대개 강아지의 사건사고는 흥분 상태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흥분해서 짖고요. 흥분해서 다칠 수 있고요. 흥분해서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올 수 있습니다.

 

 

흥분을 가라앉히는 훈련은 사건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훈련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가 지인의 반려견을 봤는데, 지인이 기다려~’, ‘앉아!’, ‘엎드려!’ 하는 모습을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었을 거예요.

 

 

기다려’, ‘앉아’, ‘엎드려가 바로 흥분을 가라앉히는 안정화 훈련입니다. 심박수를 낮추어서 돌발행동이 나오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이죠.

 

 


 

강아지와 함께 살면서 생길 수 있는 흥분 상황에는 뭐가 있을까요?

 

우선 밥 먹을 때인데요. 즐거운 식사 시간이기 때문에 반려견은 쉽게 흥분할 수 있습니다. 즐거운 산책으로 하러 나갈 때도 쉽게 흥분할 수 있구요.

 

 

공원에 가는 도중에 접하는 자동차의 움직임, 소음도 있구요. 다른 강아지나 야생동물, 새로운 사람을 보게 되었을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정말 많은 상황에서 우리 강아지는 흥분할 수 있어요. 그래서 이런 여러 상황 속에서 즉각적으로 안정화 훈련을 진행해주셔야 좋습니다

 

 


 

그럼 훈련은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요?

 

모든 안정화 훈련은 핸드콩으로 시작합니다. 핸드콩이란 손바닥 안에 간식을 쥐고 간식이 살짝 보인 채로 손을 오므리는 걸 말합니다.

 

앉자!

1) 앉아!

서 있는 상태에서 핸드콩을 만드세요. 핸드콩을 보호자 얼굴 옆에 위치시킵니다. 이 상태로 강아지 앞으로 천천히 다가가면서 간식을 보여주세요. 3~4 발자국발자국 앞까지 간다면 간식은 반려견의 머리 위에 있을 거예요. 개의 신체구조상 위를 쳐다보려면 앉을 수밖에 없는데요.

 

 

간식을 보기 위해 저절로 땅에 엉덩이를 붙이게 됩니다. 엉덩이가 땅에 닿는 순간 ‘앉아!’ 라고 말해주세요. 그리고 바로 간식과 스킨십으로 보상을 해줍니다.

 

 

이 훈련 과정을 10분에서 20분 사이로 계속 반복 진행해주시면 됩니다.

 

 

이 훈련이 조금 익숙해졌다면 앉아!를 말한 후 시간 차를 두고 보상을 해주세요. 예를 들어 엉덩이를 땅에 붙일 때 앉아!를 하고 5초를 기다린 다음에 보상해 주시고요. 시간이 지나면 5초에서 10, 30, 1, 이렇게 점차 시간을 늘려주세요. 그리고 보상해주세요

 

 

여기서도 더 짬이 찬다면 보상은 오직 스킨십으로만 해주시면 됩니다. 간식을 많이 먹게 되면 살이 많이 찌니까요. ^^물론 그전에 스킨십 훈련을 충분히 진행해야겠죠?

 

 

간혹 앉지 않아도 보호자의 손에 있는 간식을 볼 수 있는 반려견이 있는데요. 이럴 경우에는 한 발자국 더 앞으로 다가가세요. 더 가까이 다가갈수록 시선이 더 위로 가야 볼 수 있거든요. 그럼 전보다 더 쉽게 엉덩이가 땅에 닿게 됩니다. 이때를 놓치지 말고 앉아!’ 해주세요.

 

 

엎드려!

2) 엎드려!

엎드려는 자리에 앉아서 핸드콩을 쥐고 시작합니다. 보통 자리에 앉으면 서있는 강아지와 시선이 일치하게 되는데요. 일치시킨 상황에서 핸드콩으로 간식을 살짝 보여주세요.

 

 

그럼 간식이네 하고 다가와서 보고 냄새도 맡으려고 할 겁니다. 이떄 바로 손을 바닥에 대시고요. 손을 땅바닥에서 앞뒤 좌우로 움직여주세요.

 

 

그럼 간식 냄새를 맡기 위해 가슴과 배가 땅에 닿을 때가 있는데요. 이 순간에 엎드려!’라는 말과 함께 손을 열어 간식을 제공해주세요.

 

 

이 훈련도 앉아! 와 마찬가지로 익숙해지면 시간 차를 두고 간식을 제공해주세요. 배와 가슴이 땅에 닿는 순간 엎드려!’라고 하시고요. 5초 있다가 보상해주세요. 나중에는 10, 20, 30, 1분 이런 식으로 엎드리는 시간을 늘린 후에 보상을 해주세요.

 

 

3) 기다려~

간식을 손에 쥔 핸드콩 상태로 자리에 앉아 강아지와 시선을 맞춰주세요. 그럼 간식을 먹기 위해 손으로 달려드는데요.

 

 

이때 달려드는 걸 막아주세요. 손이나 팔로 다가오지 못하도록 막아주세요. 계속 힘을 쓰다가 어느 순간 멈추는 상태가 오는데 이때 바로 기다려~’를 해주세요. 그리고 바로 간식이나 스킨십으로 보상해주시고요.

 

 

이전 훈련들과 마찬가지로 익숙해지면 시간차를 두고 보상해주세요. 더 이상 달려들지 않을 때 기다려~’를 해주시고요. 이후 5, 10, 20, 30, 1분 이렇게 기다리는 시간을 늘려주세요.

 

 

안정화 훈련을 진행할 때의 참고사항은?

 

이 훈련은 며칠 진행했다고 바로 성과가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지능의 반려견도 한 번에 잘할 수는 없는데요. 그러니 조급해 하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강아지는 3살 아이와 지능이 같은데요. 그러니 우리가 수백, 수천 번의 반복 훈련을 통해 알려줘야 합니다. 우선 식사시간 때만이라도 진행해보세요.

 

 

하루 식사를 3번에 걸쳐서 진행한다면 3번의 식사시간 동안 이 훈련을 20분 정도 진행해주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반려견은 한번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20분 정도거든요.

 

 

이렇게 매일 밥 먹을 때마다 진행한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앉아! 기다려~ 엎드려! 라고 했을 때 빠릿빠릿하게 동작하는 우리 귀요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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